[산행]연천 고대산에서 가을을 맛보다
9월 6일 토요일 바젤산행클럽 회원들과 연천 고대산에 갔다왔습니다. 고연전과 겹치는 묘한 일정및 산행지로 재미를 더합니다. 800m급 산행이라는 무난함과 맑은 초가을 날씨,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이 통하고 산에서 나누는 정담이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많은 회원들과 함께 하지 못했지만 회원이 있고, 가을이 있고, 고대산이 있고, 뒷풀이가 있어 정말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동두천역에서 8시 30분에 만나 의정부역에서 뒷풀이를 끝내고 밤 10시가 넘어 헤어졌습니다. 비록 2008년 고연전은 졌지만 고대산에서 벌어진 바젤여행클럽의 고연전은 뒷풀이에서 압승(~^^)했다고 자부합니다.

개인적으로 비염이 온데다 컨디션 난조로 등산길에서 많이 헤매 4시간 산행이 점심및 휴식시간 포함 5시간 30분이 넘어 끝났습니다. 하지만 이번 산행은 후다닥 먹어치우는 평일 점심 식사가 아니라  일요일 브런치를 먹는 느긋함으로 산속에서 가을을 맛보는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떠나는 여름을 아쉬워하며 탁족도 했구요.

안전한 산행에 협조해주신 바젤여행클럽 회원 여러분 모두 수고했습니다.

그러면 사진 후기 들어갑니다.

동두천역에서 만나 신탄리행 기차에 몸을 싣고 출발합니다. 똑같은 설정에 싫증난다는 가족의 말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가 봅니다.
                                         동익이의 웃는 모습에서 오늘의 산행이 즐거울 것이라고 예감을 해봅니다. 

        신탄리역에서 내려 동익이가 찍으라는 설정컷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오히려 겨울보다 등산객이 적었습니다.

고대산 산촌마을. 이름이 너무 정겹습니다. 2년만에 온 신탄리역 주변이 그리 변하지 않아 마음이 푸근합니다. 다방은 좀 줄어든 것 같습니다. 다른 등산객이 뒷풀이로 찍어놓은 30년된 평양 메밀막국수 집을 찜해놓고 고대산으로 갑니다.

                           초가을에 코스모스가 보기 좋더군요. 맑은 가을 햇빛에 비추니 말입니다.

                                                우리가 오늘 정복할, 아니 완상할 고대산 고대봉입니다.

고대산 등산로 지도입니다. 좀 자세하면 좋을텐데... 하루빨리 통일돼서 지도 수준이 높아지길 바랍니다. 3등산로로 올라 2등산로로 내려왔습니다.

낙엽송숲이 좋습니다. 겨울과 달리 한낯의 더위를 충분히 가려주더군요. 두건을 두룬 재필이의 모습에서 촌로 냄새(~^^)가 납니다. 
                 30분 정도 휴식을 취합니다. 생각보다 많이 더워 물을 많이 먹습니다. 결국 하산길에 물이 바닥났습니다.

3등산로에서 오르다 만난 매바위폭포입니다. 표범폭포가 더 좋다고 하는데 아쉽게 보지 못했습니다. 고대산 분명 K대와 인연이 있는가 봅니다. 호랑이=표범?

이후 산행 정상 밑에서 먹은 점심 식사까지 사진이 없습니다. 그건 컨디션 난조로 사진찍기를 포기했기때문입니다. 너무 힘들어 디카를 목에서 배낭에다 집어넣습니다.


오늘도 정상을 도착하지 못하고 정상 직전에서 점심을 했습니다. 재필이의 아내가 갈수록 풍성한 점심을 싸줘 즐거운 식사를 했습니다. 오이 고추 배 참외 주먹밥 등 말입니다.

                                            정상 코앞에서 찍은 실루엣 사진입니다. 가을 냄새가 나네요.

드디어 오른 고대산 정상 고대봉입니다. 사진작가 성필환씨의 설정으로 좋은 작품이 나왔습니다. 바젤여행클럽 플래카드도 예쁘게 나왔구요.

갈수록 산사나이가 돼 가는 필환씨. 한수 배워야 겠습니다. 매일 아침 운동으로 대학시절 몸매로 돌아가고 있다고 은근히 자랑하고 있습니다. 60kg대 진입을 축하하고 나이 어린(^^) 안지기님과 재밌게 사세요.

                                  정말 찍고 싶은 설정샷입니다. 높고 맑은 하늘처럼 앞날도 투명하길 기원해봅니다.

고대산의 정기를 받아 힘내라 동익아!! 인생은 한방이 아니라 오늘 오른 산행처럼 한발작 한발작 쉬어가며 가는 여정이고 그 여정을 즐기면 성공한 삶, 행복한 삶 즉 Good Life가 아니겠는가?

                                  정상에서 디카를 확인하는 재필이. 어려운 가운데 오늘의 산행이 힘이 되기를...
 
정상에서 나누는 정담. 전망좋고 사람좋고 날씨 좋고 모든게 좋습니다. "저쪽이 철원이지?? 철원 땅값은 평당 얼마나 하지? 빨리 땅을 사야 하는데... 지난주 금요일 세미나에 갔으면 좋았을텐데..."

                                                  이제 하산을 서두릅니다. 한낮의 더위가 여름을 뺨치더군요.

                                                   칼바위 능선에서 찍은 모습. 필환씨 사진이 한수 위더군요.

                                 역시 칼바위 능선을 지나기직전 찍은 모습. 오늘따라 맑은 하늘을 많이 담아봅니다.

                    하산을 해서 배낭을 던져놓고 탁족과 세수와 등목과 발의 때를 밀어봅니다.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등목을 해주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세월을 함께 하는 20년 넘은 친구가 있다는 건 분면 좋은 일입니다.

                                   탁족을 하기위해 계곡에 배낭을 던져놓았습니다. 가을에 오고 있네요. 

그리고 오늘의 하일라이트 뒷풀이 양편손두부집에 도착했습니다. 주메뉴는 삼겹살과 묵은지를 드럼통에 익혀먹는 두루치기와 손두부입니다. 10장 사진입니다. 엄선했는데 많이도 찍었습니다. 욕쟁이 주인 할머니가 2년만에 머리가 많이 허옇게 됐네요. 많이 인자해져서 마음편히 먹었습니다. 

          
           처음처럼으로 하는 필환씨의 회오리주. 독기가 빠져서 인지 가볍게 1인당 소주 일병을 넘어 다섯병을 헤치웠습니다.

2년전에 하도 욕을 많이 먹어 나오다 가게 앞 똥개를 발로 찬 기억이 나는데 오늘은 술기운으로 욕쟁이 할머니와 기념사진을 찍어봅니다.
 
                                                               해바라기. 역시 오늘의 주제는 가을 입니다.

               뒷풀이를 끝내고 신탄리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휴식을 가져봅니다. 얼굴이 붉어지고 하늘도 노을이 지네요.

                                추억으로 가는 사랑의 영화열차? 우리는 추억으로 가는 사랑의 산행이 됐습니다.

저녁 7시차를 타기 위해 기차에 오릅니다. 유난히 피곤해 하지 않는 재필의 에너자이저가 부러울 따름입니다. 밤이나 산행이나 말입니다.
재필이가 역사에서 얻어온 뜨거운 물로 기차안에서 핸드드립 커피를 해먹습니다. 해장 커피로 그만입니다. 뭐 동익이와 필환씨는 먹으면서 커피믹스를 그리워하고 있지만 말입니다. 인생의 쓴맛을 알면 케냐AA 핸드드립 커피가 맛있을텐데 말입니다.

돌아오다 뒷풀이의 아쉬움에 못이겨 의정부역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 필환씨의 놀라운 제안 하나. "라면 먹읍시다." 두루치기 돼지고기 2근을 먹은지 겨우 1시간이 지났는데 말입니다. 평생 가장 매운 라면을 먹고 나니 정신이 번쩍!!! 결국 노래방에 가서 서비스 포함 1시간 20분 동안 노래를 부르며 뒷풀이를 마무리했습니다. 마이크 점유율은 오윤섭 52.12%, 성필환 39.09, 박동익 7.52%, 최재필 1.22%였습니다. 

아침 8시 30분에 만나 밤 10시 넘어 14시간 달하는 고대산 산행은 이로써 대단원을 내립니다.
by 소로사랑 | 2008/09/07 09:49 | 아웃도어 STORY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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